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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갑상선암

[갑상선암 수술 일기] 갑상선암 수술 D-Day 수술 당일 날 (정종주 교수님) +상세한 수술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꼬꼬마 지니예요. :D

 

 

 

 

 

 

 

 

 

 


수술 날 아침 일찍부터 링거 소식에 자다 일어났어요. :)

비몽사몽으로 수술용 주삿바늘 장착하고 좀 더 잤어요.

수술복 갈아입어야한다는 간호사 선생님 방문에 일어나서는

수술하면 한동안 머리 못감는다는 생각에

지성인 저는 오후 2:30쯤 수술 생각하라는

정종주 교수님 말씀에 11:00쯤에 머리를 감았어요.

 

머리 감고 있는데 갑자기 수술하러가야한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엄마랑 정신없이

머리도 못 말리고 이동했어요ㅋㅋㅋㅋㅋ


 

 

 

일단 오늘도 평화로는 신촌 풍경과 함께

이야기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처절하게 이동하는 그녀(저)

갑상선 수술은 어깨 쪽과 머리 부분에 베개로 고정하기 때문에

여성분들은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이동합니다.

 

저는 축축한 상태로 양갈래 급하게 묶고 수술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는 수술실 입구까지만

같이 이동하고 병실에서 기다려야 해요!

보호자에게 문자로 상황을 계속 알려준다고 해용 :)

 

 


정신없이 엄마랑 인사하고 들어가서 수술 준비실에서

이름 물어보시고 어디 수술하는지 아냐고 물어보셔서

왼쪽이랑 임파선 수술한다고 들었습니다.

 

대답하기가 무섭게 마취과 선생님이 치아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십니다.

(갑상선암 수술은 입 안으로 관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장난치다가 앞니가 나가서

밑 부분이 얇게 남아있어서 그것 보시더니

수술하고 나면 부서질 수 있다고!

최대한 조심하시겠다고 하셨어요

 

그 후로 3분 정도 더 대기하고는

바로 수술실로 직행입니다

 

별로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만

아늑한 대기실 느낌과 분주한 준비로 인해

편하게 이동했던 것 같아요ㅋㅋ


입장 후에는

갑상선암 수술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따뜻한 물침대 느낌의 수술대 위에 눕게 됩니다.

공기는 차갑지만 따뜻한 수술대 덕분에 포근했던 것 같아요.

 

잠시 후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괜찮을 거야~"

한 말씀 남기시고 나면 심전도 양쪽 어깨 뒤 가슴 쪽에 붙이고

"마취약 들어갑니다"

마취과 선생님 말씀과 함께 졸리겠군 하는 순간 잠이 오면서

불과 5초 만에 잠들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행복하게 잠자고 있으면 갑자기

"일어나세요~"

비몽사몽 일어났더니 누가 목에

칼로 그은 것처럼 통증과 함께 일어났습니다.

'미친... 너무 아픈데... 생각보다는 참을만한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잠시 있었더니 수술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해서 안 나오는 목소리를 내면서

"지금 몇 시인가요?"

여쭤봤는데 잘 못 듣으셨는지

"10분 정도 있다가 이동합니다"

라고 대답하시더라고요ㅋㅋㅋ

 

목 아파서 그냥 포기하고 누워있었더니

병실로 이동시켜 주시러 한 분이 오셨어요

비몽사몽 이동하는데 아주 스위트 한 목소리로

"고생 많으셨어요!"

하셔서 아주 자상하시구나 생각하면서 이동했더니

병실에 엄마가 있으시더라고요.


한 번도 안 울었는데 엄마 얼굴 봤더니

반가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ㅋㅋ

 

그랬더니 간호사 선생님이

"환자분 우시면 안 됩니다!!"

"아프셔서 우시나요?"

여쭤보셔서 제가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었더니

"반가우셔서 그러신가요?"

라고 다시 여쭤보셔서 공감하며 고개를 흔들었더니

웃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


잠시 후 목소리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영양제로 링거를 바꿔주셨던 것 같아요.

 

저는 반절 제라 그런지 목소리가 바로

잘 나왔습니다. 약간 갈라지기는 했지만

목소리가 평소와 거의 비슷했어요.


목 통증도 아팠지만 저는 혈관이 약해서

링거 통증이 너무 아프더라고요ㅠㅠ

이건 통증이.... 팔 전체가 아프더라고요....

수술 당일날에는 십오분 간격으로 심호흡
계속 해주셔야해용!
느리게 코로 숨을 쉬고 느리게 입으로 내쉬면됩니다!


 

 

잠시 후 정신이 좀 들었을 때

카메라로 목을 봤는데

큰 밴드가 붙어 있고 오른쪽으로 배액관이

설치되어있고 아무것도 넣지 말라던

환자복 주머니에 제 보물인 것처럼 들어가 있더라고요


오후 4시쯤? 수술을 다 끝내시고

교수님이 회진을 오셔요!

 

저는 수술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왼쪽 갑상선 제거하고

임파선도 확인해봤더니 확실하게 전이된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임파선에도 제거하셨다고

수술 잘되었다고 하셨어요!

 

쿨하신 교수님은 재발 가능성은 있나요?

엄마의 질문에 그런 질문은 하지도 말으셔야

한다고 하시고는 나가셨어요ㅋㅋㅋㅋ


수술 당일 하루는 목 통증 + 링거 통증을 베이스로 해서

중간중간 투여되는 주사들로 인한 추가 통증으로

잠을 거의 못 자요............ :)

 

식탐의 대왕으로 알아주는 저는 통증 속에서도

밥을 먹고 말겠다는 집념 하나로 저녁시간 전까지

계속 얼음물을 마셨던 걸로 기억해요.


 

 

물론 관 삽입으로 인해 목이 많이 부어있고

가래가 계속 생겨서 마신 것도 있지만

덕분인지 나중에 회진오신 교수님도

저의 생각보다 건강한 모습에 놀라시고

저녁시간 때는 죽도 거의 한그릇 다 비웠어요ㅋㅋㅋ

 

밥은 죽, 생선, 계란, 버섯, 동치미, 국

당일 수술한 사람인데도 다양하게 나왔어요.

 

입원기간동안 기본적으로 죽으로 나오는데

일반식으로 먹고 싶은 분은 미리 말씀드리면

일반식으로 주셔요! 아무말 안하면 계속 죽이 나온답니당


밥을 먹었더니 더 회복이 빠른 느낌이...

(저의 피셜)

 

수술전 세미나에서도 분명 잘 먹어야

더 빨리 회복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도 잠을 잘 못자겠군요 호호호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힘내자고요! :D

건강하세요.

 

 

 

 

 

 

여러분 빠빠루~!